크리스찬 신문 선교 칼럼 5

다시 010

죽음으로 이룬 무로이의 소원

나이로비에는 세계 3대 슬럼가 중 하나인 키베라 슬럼이 있다. 이곳에는 약100만명이 수도도 없고, 화장실도 수백명이 나눠 써야하고, 조그만 양철집에 온가족이 사는,
위생상태도 안좋고 위험한 곳이다. 나이로비 근처에 이렇게 3-4개의 슬럼가가 있다. 판가니신학교 근처에 마다레 슬럼가가 있다. 이곳은 약30만명 정도가 모여 산다.
이곳에 루오족인 완야마전도사와 함께 전도를 하다가 슬럼가 입구에 교회를 개척하였다. ‘사랑의 공동체 교회’를 약5평 정도의 방 하나를 빌려서 예배를 시작하였다.
매주 2번씩 몇명의 신학생들과 함께 그 곳을 들어가 전도를 하였다. 젊음이란는 것은 무모한 일도 자신있게 하는가보다. 나중에 보니 그 곳에는 외국인들이 들어가지 않는
동네이고 들어가면 강도를 당하거나 위협을 당하는 위험한 곳이었다. 그런데 계속 가다보니 아는 사람들도 생기고 따라 다니며 “킴,킴” 라며 불러 주는 아이들도 생겼다.
그렇게 만나 전도한 아이 중에 ‘무로이’라는 8세 남자 아이가 있었다. 가족이라고 엄마하고 둘이 사는 아이였는데, 매주일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교회에 와서 놀던 아이이다.
근데 이 아이의 소원이 있었는데 그 것은 엄마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었다. 그 엄마는 안타깝게도 모슬렘이었다. 아프리카의 모슬렘들은 급진적 모슬렘과
온건파 모슬렘들이 있었다. 이 무로이의 엄마는 그래도 온건파 모슬렘이라 무로이가 교회에 가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무로이가 주일에 교회에 오지 않아 완야마 전도사가 심방을 갔는데 갑자기 무로이가 병으로 하늘나라를 간 것이었다. 참 아픈 마음으로 위로를 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픈 마음으로 주일을 준비 하였다. 그 주일 예배가 시작이 되었는데 교회 뒷문이 열리면서 그 무로이의 엄마가 교회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다들 놀래서
뒤를 돌아 보는데 그 무로이이 엄마가 조용히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렸다. 예배가 끝난 후 무로이 엄마가 나와서 성도들을 향해 이야기를 하였다. “무로이가 살아 있을 때
늘 같이 교회에 가자고 했는데 한 번도 같이 교회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무로이가 하늘나라에 가는 그 날 눈을 감기 전 저에게 “엄마 ! 엄마가 교회에 가는 것이 소원이야.
그래서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 엄마, 엄마가 교회에 가는 것이 내 소원이야” 그 마지막 무로이의 말에 엄마는 결심을 하고 그 날 예배에 왔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8살의 아이, 가난한 동네, 위험과 범죄의 동네, 마다레 슬럼의 아이 무로이….. 그 아이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아이의 죽음으로 이룬 소원인것이다.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그 엄마를 전도한 아이 무로이의 소원을 하나님이 들어 주셨다. 그 주일 이후 무로이의 엄마를 볼 때 마다 생각나는 말씀이 있다. ”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김시동 목사 (세계를 품은교회) 778-887-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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