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아프리카 10 크라잉 힐( CRYING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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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아프리카 10
크라잉 힐( CRYING HILL)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사역을 하면서 가정이 있는 선교사님들의 고민은 자녀이다. 본인들은 뜨거운 부르심과 확신 가운데 각 사역지로 오지로 들어가서 사역을 하는데, 자녀들이 어릴 때는 같이 있으면 키울수가 있는데, 점점 아이들이 자라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고민이 시작이 된다. 그런데 East Africa 지역은 다행히도 1895년 미국의 침례교회 중심으로 국제아프리카내지선교(AIMI)가 설립됐는데, 선교사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케냐에 1906년 RVA (Rift Valley Academy) 라는 학교가 세워져 있다. 기숙사 학교라 주변의 국가 탄자니아,우간다,이디오피아,잠비아,수단과 케냐 오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 공부하고 있다. 2010년 통계로 490명이 공부하고 있고 한인 선교사 자녀(MK) 90명이 공부하고 있는 참 고마운 학교이다. RVA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1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Rift Valley 가 나오는데 그 벨리를 따라서 산 속 깊이 세워져 있다.그런데 그 학교로 내려가고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 곳의 이름을 선교사님들이 크라잉 힐(CRYING HILL)이라고 부르는 언덕이 있다. 학교에서 바로 나와서 시작되는 길로 산을 타고 올라가는 언덕길이다. 그 이유는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되면 아이들을 각 나라 : 탄자니아,이디오피아,우간다,잠비아,수단등에서 부모 선교사님들이 데려다 주러 온다. 그렇게 데려다 주고 떠나면 다음 방학이 될 때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만날 수가 없다. 사역하는 나라들이 멀리있고 비행기 값과 체제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다음 방학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때론 3-4개월씩 얼굴을 못보고 헤에져 있어야 한다. 10학년 이상 고학년 생들을 그래도 부모의 마음이 놓이지만 초등학교 자녀의 부모 선교사님들은 아이들을 기숙사에 놓고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선교 사명을 감당하여야 하기에 무거운 발걸음을 띄면서도 자녀들 앞에서 웃으면서 씩씩하게 헤어진다.그 곳에서 슬픈 표정이나 울기라도 한다면 아이들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헤어져서 학교 문 앞을 나와 언덕을 차로 오르는 순간 부터 선교사 부모들은 한 없는 눈물을 흘린다. 사명을 따라 선교의 일을 이루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기숙사 학교에 놓고 가면서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리라 믿으면서 울면서 그 언덕을 올라간다. 그래서 그 언덕을 크라잉 힐( CRYING HILL) 이라 부른다. 한번은 이디오피아 엄경섭 선교사님의 아이들을 봄 방학 때 돌봐 준적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학교 갈 나이가 아니여서 집에 있었지만 엄 선교사님의 아이들은 5학년 7학년이었다. 봄방학이 4일이어서 이디오피아에 가기도 그렇고 해서 4일동안 우리 사역디 마사이지역에서 데리고 있다가 RVA 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왠지 아이들을 놓고 오려니 마음이 그랬다. “이모,삼촌 갈께” 하면서 손을 흔들고 차를 타고 나오는데, 아직도 아이들이 기숙사의 문에 기대어 우리 차가 사라질 때가지 쳐다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나도 모르게 그 크라잉 힐을 올라가고 있었다. “하나님 저 아이들을, 선교사 자녀들을 지켜 주세요” 라고 기도하면서…….
그 때 부터 주신 마음과 부담감, 눈물 때문에 세계를 품은 교회를 벤쿠버에 개척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를 돕는 교회가 되길 소원하면서…

벤쿠버 크리스찬 신문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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