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아프리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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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아프리카 7
선한 의도 좋치 않은 결과
마다레 슬럼에 교회를 개척하고 보니 동네에 노는 아이들이 많이 보이다. 작은 양철집에 온가족이 함께1-2침대에 돌아가면서 자고, 화장실과 수도등의 기본 시설이 너무 부족한…아니 쓰레기장에 그렇게 가난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지인 동역자 완야마 전도사와 함께 교회에 유치원을 만들었다. 2명의 선생님을 구하고 시작되었다.그런 유치원이 한달 사이에 30여명이 되었다.
아이들을 보니 수도 시설이 모질라 잘 닦지 않아서 위생상태가 너무 안좋아 보였다, 옷들도 찢어지고 낡은 것들만 입고 있었다. 그래서 한인 분들과 선교사님들에게 수소문하여 작은 아이들 옷들을 모으고 신발을 모았다. 그리고 날짜를 정하고 물을 데워서 아이들을 하나 둘씩 목욕을 시켜 주었다. 깨끗해지니깐 더욱 빛나는 보석처럼 아이들이 이뻐 보였다. 그리고 구해 온 옷들을 새롭게 입히니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하고 내 마음도 뿌듯했고 하나님도 좋아하시라고 생각헸다. 그렇게 아이들을 기분 좋게 집으로 보냈다. 그리고 3일 뒤 한 아이의 학부모로 부터 연락이 왔다. 다음 부터는 절대 목욕을 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깜짝 놀라 이유를 물어 보니 목욕 후에 체온이 떨어져 아이가 감기가 걸려는데, 아이가 영양 상태가 않좋다 보니 몸이 약해서 심하게 앓은 것이다.
참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고, 선교사로써 잘하고 있다고 속으로 뿌듯해 했는데 선한 의도와 상관 없이 좋치 않은 결과를 얻게 되자 적잖은 충격이 되었다.
선한 의도로 일을 하고 도움을 준 것이 매번 좋은 결과만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의도와 반대의 결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내 생각과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묻고, 현지인의 사저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좋치 않은 결과를 가져와도 끊임 없이 선한 행동을 시도 해야 한다.
가끔씩 선교지에 단기 선교 여행을 오는 팀들이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선한 의도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열정적으로 현지를 누비고 다닐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일들이 선교지에 어려움이 되고 장기 선교사님들에게 해가 될 수가 있다. 그래서 단기 선교팀을 훈련하고 선교 세미나를 인도 할 때는 늘 부탁을 한다. “마음에 감동이 왔다고 다 하지 말고 그 현지의 선교사님께 꼭 물어보고 행동을 하라”, ”주고 싶은 것이 있어도 선교사님을 통해 나누라”, “현지인들에게 함부로 약속을 하지 말라.꼭 현지의 사정과 상황을 선교사님께 확인하라”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다”라고 생각하고 행동 할 때가 많다. 사람은 경험한 만큼 알고 말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우리 마음처럼 선한 열매만 맺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더더욱 현지인들의 문화와 생각을 알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을 잘 알기 위해선 그곳에 오래 살고, 오래 삶을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경험자의 이야기를 겸허히 듣는 귀도 필요하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것은 갈라디아서 6장9절 말씀인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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