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신문 선교 칼럼 2

술탄2  배구 123

하나님의 사랑, 주님의 눈물

1994년 여름 소말리아와 케냐의 봉사단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오기 전날 선교사님의 배려로 17명의 팀이 암보셀리로 사파리를 가게 되었다. 3.5톤 트럭 뒤에 장의자 2개를 놓고 팀들이 그 곳에 타고 신나게 동물 구경을 가게 되었다. 탄자니아의 킬로만자로 산을 가까이 보면서 얼룩말, 타조, 코끼리, 하마, 표범 등등의 동물들을 신나게 구경 하였다. 그런데 누군가 옆에서 소리쳤다. “봐봐 성경말씀이 사실이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라고 하셨는데 온유한 얼룩말들, 톰슨 가젤이 가득하게 땅을 차지하고 있네!” 정말 온 대지에 얼룩말과 톰슨 가젤이 가득하였다.
그렇게 즐겁게 사파리를 마치고 돌아 오는 길, 암보셀리 공원에서 30분 정도 차를 달려 왔는데 갑자기 트럭이 멈추었다. 선교사님께서 트럭을 구입하시지 2달도 안되는 새차였는데 이유가 없이 멈춰서자 어쩔 수 없이 공원을 향해 걸어가셔서 정비사를 데려 오신다고 떠나셨다. 걸어서 가시려면 3시간이 더 걸리고 동물들의 위협이 있는데 어쩔 수 없기에 같이 간 현지 마사이 형제와 함께 그 부시(bush)를 걸어 가셨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나서 선교사님과 정비사가 차를 타고 왔다. 정비사가 잠시 차를 손을 보더니 이내 차가 시동이 걸렸다. 우리는 환호하며 그 정비사를 기쁘게 손을 흔들어 보내고 다시 선교사님 댁으로 출발했다.

그렇게 30분을 달렸는데 다시 차가 섰다. 너무나도 난감한 상황이 된 것이다. 정비사는 이미 차를 타고 돌아 갔고, 선교사님도 걸어서 다시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해가 지기 시작해서 위험한 상황이었다. 차에 타고 있는 모든 팀원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암보셀리 공원을 떠났지만 지금 서 있는 곳 그곳도 야생동물과 맹수들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암담한 상황이 오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기가 있다. 바로 기도 하는 것이다. 팀원 전체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 하였다. 잠시 기도 후 시동을 걸었는데 놀랍게 다시 차가 옴직이는 것이다. 환호 하면 찬양하며 가자 10분정도 뒤에 다시 시동이 꺼졌다. 그러자 다시 합심해서 기도 하였다.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 지역에 애절한 기도 소리가 퍼져 나갔다. 그러자 시동이 걸리고 찬양을 하고 가다가 10분 정도 뒤에 멈춰서고, 다시 기도하고, 시동이 걸리고를 반복하기를 선교사님의 사역지에 도착 할 때까지 6시간을 반복하며 돌아 왔다, 무사히……

그 날 팀원 모두는 마음에 하나님이 말씀하심을 듣게 되었다. “이 아프리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이 없이는…”

다음 날 지프에 견인되며 가는 트럭 안에서 찬양을 하였다. “얼마나 아프실까 하나님 마음은 인간들을 위하여 아들을 제물로 삼으실때 얼마나 아프실까 주님의 몸과 마음 사람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제물 되실때 얼마나 아프실까 하나님 가슴은 독생자 주셨건만 인간들 부족하다 원망할 때 얼마나 아프실까 주님의 심령은 자신을 주셨거만 사람들 부인하며 욕할 때” 이 찬양을 나이로비 가는 트럭 뒤에서 3시간 내내 불렸다. 우리 모두 고개를 숙이고 울며서 찬양을 했다.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프리카를 사랑하시고 잃어 버린 영혼을 안타까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주님의 눈물이 느껴져서 찬양하며 울었다. 잃어버린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때 알게 되었다.

그 때 그렇게 함께 주님의 눈물을 흘렸던 팀원 17명 중 7명이 선교사로, 목회자로 헌신 하였다.

[김시동 목사 / 778-867-1324]
(필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9년을 섬긴 바 있고 현재 웨스트벤쿠버 세계를 품은교회를 섬기고 있다.)

No Comments Yet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